자그레브 2편 두달간의 유럽여행 중 자그레브 2박밖에 안했지만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아 기억에 남는 곳이다. 아직도 간간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 별로 하는말은 없지만 ㅋㅋ 오늘은 그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느순간부터 구제옷을 조금은 좋아하게 됐는데 유럽에서도 구제샵들을 찾아다녔다. 프라하 구제샵에서 얻은 자켓이다. 2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잘 입고 다닌다. ㅎㅎ 모자는 어제 시장에서 산 3,000원 짜리 양면으로 사용가능하다. 모자 저번 리뷰에서 마지막에 소개한다 해놓고 까먹고 이제 소개함..
나는 여행을 하면서 비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 저렇게 먹이를 주며 비둘기들을 집합(?) 시키고 있는 할아버지. 한국에선 보기 힘든 광경인데 유럽에선 굉장히 흔하다. 광장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비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근처도 안 지나갈듯.
유럽을 가게되면 꼭 먹어야하는 과일 중 하나인 납작복숭아. 살구에 가려 납작복숭아가 보이지 않는데 6~8월 여름철이 납작복숭아 철인걸로 알고있다. 이때 동행들을 구하게되면 꼭 한명씩은 들고있다는 납작복숭아. 기본 복숭아보다 3배정도 당도가 더 높다고 한다. 진짜 겁나 맛있다. 꼭 먹어보길!
반 옐라치치 광장 바로 뒷편에 위치한 나의 숙소 main square hostel 1박에 만원대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다. 관광지랑 가까운건 덤!
https://goo.gl/maps/uLHGkBRDz62WWq5G7
숙소에서 쉬다가 나왔는데 트램을 타자마자 비가 온다. 한방울씩 내리던게 어느새 콸콸 런던에서도 보지못한 비를 자그레브에서 다 보는듯. 도저히 비가 그칠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열린 가게 처마밑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말을 걸었다. 영어를 못하던 나였지만 친절한 종업원의 말을 알아듣기 쉬웠다. 안으로 들어와서 비를 피하라고 하는 말을 듣곤 안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멍때리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내미는 음료수!
단지 비를 피하러 온건데 크로아티아 친구가 생겨버렸다. 자기가 계산한다며 내민 오렌지주스. 다시 생각해보니 유럽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다 있다.
비가 어느정도 그치고나서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뒤 밖으로 나왔다. 트램의 모습이 조금은 최신식? 인거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예쁜 모습을 하고있는 자그레브.
이날 저녁은 피자와 감자튀김 배채우기엔 제격인 양과 가격.
https://goo.gl/maps/mX4NZPrrgcwtktRE7
fries factory의 2층. 알콩달콩한 커플을 보니 혼자 온 유럽여행이 조금은 외로운 느낌이 들었나보다.
다음날 여전히 흐린 날씨로 하루종일 숙소에만 있었는데 먼저 말을 건넨 프랑스인 친구. 혼자 묵언수행중이였는데 말을 걸어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ㅋㅋ 우린 궃은 날씨를 뚫고 맥주를 마셨다.
프랑스인 친구가 찍어준 사진. 비가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아가며 열심히 찍어준 사진! 덕분에 자그레브에서 유명한 성 마르카 교회와 함께찍은 사진이 생겼다.
우린 맥주한잔 후 궃은 날씨덕분에 얼른 자그레브 한바퀴 훑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갔다.
우린 친구가 전에 와봤다는 가게로 왔다. 내가 시킨 까르보나라. 아직도 잘 기억하고있다. 나에겐 유럽에서의 첫 까르보나라 였는데 한국에서 먹던 까르보나라와는 다르게 소스가 아예없이 꾸덕꾸덕 그리고 내가 주문을 잘못한 탓이겠지만 수제비같은 쫀득한 면발의 파스타였다. 한국에서의 까르보나라를 기대했던 나는 실망을 금치못했다. 뭐 지금은 뭐든 잘먹지만..
https://goo.gl/maps/69dmrJvNq82Y3QkR6
마지막 사진은 내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프랑스식 와인먹는 법도 알려줬다. 이렇게 좋은사람들과 함께한 유럽 여행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어 블로그는 참 좋은거같다.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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